30대 초반 직장 다니면서 계속 미루다가 올해 초 운전면허를 따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솔직히 면허는 있는데 자동차를 한 번도 못 끌고 나간 장롱면허라서 진짜 불안했거든요. 서울에서 살다 보니 마음만 먹어도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자꾸 차를 빌려달라고 해서 그제서야 진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항 이용하거나 주말에 카페 가는데 택시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혼자 운전해서 나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친구들은 다 자기 차로 여행 다니는데 나만 운전을 못 하니까 자존심 상했거든요 ㅠㅠ
직장도 강남이고 집도 강남 근처라서 더 답답했어요. 어딘가 한 번 가려고 해도 대중교통 시간을 맞춰야 하고, 야근 후에는 택시를 탈 수밖에 없고. 진짜 자유가 없었어요.
운전연수 학원을 찾을 때는 먼저 구글에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어요. 서울 근처인데 너무 복잡한 곳보다는 조용한 곳에서 배우고 싶었거든요. 그러다가 경기도 양평에 있는 연수원들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양평을 선택한 이유는 중앙로를 따라 넓은 도로가 많아서 초보자가 배우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데 도로가 서울보다는 훨씬 편했어요. 후기를 엄청 봤는데 양평 지역이 계속 추천되길래 결국 등록하게 됐어요.
첫 수업은 1월 중순이었어요. 오전 9시에 학원에 도착했을 때 날씨가 좋았는데, 마음은 진짜 철렁 내려앉았어요 ㅋㅋ 강사님이 "자, 출발하세요"라고 했을 때 손이 떨렸거든요.
1일차에는 양평 주변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경춘로 옆의 한적한 삼거리에서 그냥 핸들 잡는 감각을 익히는 시간이었어요. 강사님이 "거울을 자주 확인하세요, 특히 왼쪽 거울"이라고 자꾸 말씀하셨는데, 그게 진짜 중요하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어요.
차선 변경할 때 타이밍을 못 맞춰서 몇 번이나 실수했어요. 강사님은 "이 정도면 괜찮다"고 격려해주셨는데, 차가 울컥 움직일 때마다 아 이건 진짜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ㅠㅠ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2일차는 오후 2시쯤 시작했어요. 그날 비가 살짝 왔는데 빗길 운전이라니... 진짜 떨렸어요. 강사님이 "비 올 땐 속도를 좀 더 천천히, 브레이크도 여유 있게"라고 하셨어요. 그 말씀이 정말 도움이 됐거든요.

2일차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양평의 경춘로 본도로에서 실제 신호등도 만나고, 우회전도 해봤어요. 차가 좀 더 무거운 느낌이 들었는데 차체 감각이 생기는 게 신기했어요.
3일차가 제일 떨렸어요. 왜냐하면 강사님이 "오늘은 좀 더 먼 곳으로 가볼까요"라고 해서 하남까지 나갔거든요. 양평에서 하남으로 가는 도로는 완전히 달랐어요. 교통량도 많고 신호도 자주 바뀌고...
울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그 날 제일 기억나는 건 중형 SUV 같은 버스 앞에 갔을 때였어요. 너무 긴장해서 핸들을 꽉 쥐고 있었는데, 강사님이 웃으면서 "너무 힘내지 마세요, 손목만 아파요"라고 했어요. 그 말에 웃음이 나갔어요 ㅋㅋ
3일 수업을 마치고 나니까 진짜 달라졌어요. 아직도 떨리긴 한데, 운전대를 잡을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았거든요. 미러 확인하고, 신호 확인하고, 차선 변경하는 과정이 자동으로 나왔어요.

수업이 끝나고 한 달이 지났어요. 처음엔 혼자 운전할 생각을 안 했는데, 친구가 자꾸 차를 빌려달라고 해서 용기를 냈어요. 가는 길이 좀 익숙한 강남 대로였는데, 신호 기다릴 때도 떨렸어요 ㅠㅠ
근데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느낀 쾌감이 진짜 달랐어요. 혼자 차를 끌고 어딘가에 갔다는 게 자랑스럽더라고요. 지금은 주말마다 한 두 번씩 나가는데, 매번 신경 쓰는 부분이 다르더라고요.
솔직히 양평 연수원에서 배운 3일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어요. 도시 운전의 압박감보다 조용한 곳에서 기초를 제대로 배웠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은 강남역 근처에서도 충분히 주차하고, 차선도 바꿀 수 있어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처음에 비하면 진짜 많이 나아졌어요.
30대가 되어도 늦지 않는다는 게 느껴져요. 운전면허 땔 때 이미 포기했던 것 같은데, 이 연수를 받고 나니까 다시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지금도 매주 차를 끌고 나가고, 이번 봄에는 경주까지 여행을 가려고 계획 중이에요.
양평이 생각보다 가깝고, 도로도 적당해서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혹시 운전을 배우고 싶은데 망설이는 분들 있으면, 한 번 시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진짜 새로운 세계가 열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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