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증을 따고 3년을 그냥 집에만 뒀다니까. ㅠㅠ 차를 구매할 때쯤 "이제 진짜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자동차도 있고, 일상에서 남편에게만 의지하는 게 너무 답답했거든요. 특히 아이가 생기면서 "혼자라도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운전대를 잡으면 손이 떨렸어요. 처음부터 안 했으니까 자신감이 없는 거 있잖아요. 아침에 쓰레기 버리러 가는 것도 걱정되고, 밤에 편의점 가는 것도 누군가 따라와야 하는 것처럼 답답했어요. 친구들한테 연수 받았다는 얘기 들으면서 "나도 받아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유튜브로 양평 근처 운전연수학원들을 찾아봤어요. 방문운전연수 업체도 봤는데, 평가들을 읽다 보니 혼자 집중하기 위해 학원을 선택하는 게 낫겠더라고요. 양평에 있는 두세 군데를 알아봤는데, 한 곳의 후기에서 "초보한테도 천천히 설명해준다"는 글을 봤어요. 그게 정말 마음에 들어서 문의 전화를 했습니다.
강사님은 40대 후반이신 아저씨셨는데, 첫인상부터 편했어요. 차에 타자마자 "겁내지 말고 천천히 배우면 된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강의실 같은 데서 이론을 배우는 게 아니라 직접 차에 타서 배우는 거라서 신경 쓸 게 없었어요.

첫 날은 양평 동네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오후 2시쯤 시작했는데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었어요. 시동을 걸 때부터 손가락이 파르르 떨렸는데, "크러치 밟고, 기어 변속하고"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말해주시니까 어떻게든 따라갈 수 있었어요. 첫 번째 교차로를 돌 때 핸들을 너무 많이 꺾어서 강사님이 웃으셨어요. "그만큼 조심한다는 거니까 좋은 거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둘째 날은 양평의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아침 9시라 차도 많고 신호등도 복잡했어요. "저 표지판 봤어? 차선 변경할 시간이 왔어"라면서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거든요. 이 정도면 차선변경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셋째 날은 조금 멀리 나갔어요. 경기도 쪽 일반도로로요. 신호 대기하다가 실수로 핸들을 왼쪽으로 꺾어버린 적도 있었는데, 강사님이 "이런 실수는 다 한다, 다시 생각하고 움직여"라고만 말씀해주셨어요. ㅋㅋ 혼낼 줄 알았는데 완전 다정하게 대해주셨어요.
마지막 날은 남양주 쪽으로 조금 더 먼 거리를 돌았어요. 신호등이 많고 차도 많으니까 긴장이 됐는데, "여기까지 올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격려해주셨어요. 강사님은 MY CAR이라고 하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셨는데, 크기가 적당해서 좀 더 편하게 느껴졌어요.
대전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일산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연수를 받으면서 제일 놀라웠던 건 강사님이 절대 큰 소리로 "우!'하지 않으신다는 거였어요. 대신 "여기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아?"라고 질문해주셔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줬거든요. 이게 뭔가 제 자신감을 많이 도와줬어요.
연수가 끝나고 남편한테 처음으로 혼자 지역 버스터미널까지 다녀왔어요. ㅠㅠ 손도 떨리고 가슴도 철렁했지만,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어요. 남편이 "어? 너 많이 늘었네"라고 말할 때 정말 뿌듯했어요.
이제는 아침 일찍 아이를 보육시설에 데려다줄 수 있게 됐어요. 그전에는 남편이 늦으면 진짜 답답했거든요. 양평에서 차로 20분쯤 떨어진 곳까지도 혼자 다닐 수 있게 되니까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물론 아직도 야간운전이나 혼잡한 도로는 조금 무서워요. 근데 그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강사님이 "모두가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만약 같은 상황인 사람이 있다면, 정말로 연수 받아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혼자 배우거나 겁먹고만 있는 것보다는 전문가한테 차근차근 배우는 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제 알았거든요. 양평운전연수로 제 일상이 정말 달라졌어요.
지금은 주말마다 조금씩 더 먼 곳으로 나가는 중이에요. 아직 서툰 부분도 많지만, 처음의 나한테는 정말 큰 성장이에요. 더 이상 운전면허증을 집 서랍에 묵혀두지 않아도 되니까, 진짜 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가장 좋았던 건 강사님의 태도였어요. 답답해하지 않고, 작은 실수까지도 배우는 과정이라고 봐주신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거든요. 혹시 내가 능력이 없는 건 아닐까 싶던 불안감도 많이 사라졌어요.
한 달 뒤에 다시 연수를 받을 예정이에요. 처음에 배운 것들을 복습하고 더 고급 기술을 배워보려고요. 양평에서 시작한 이 운전 여정이 정말 뿌듯했고, 이제는 정말로 스스로 운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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