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따고 2년을 넘게 운전대를 잡지 못했습니다. 학원에서 면허를 따고 처음 몇 번 운전했을 때는 손이 떨리고 마음이 철렁철렁했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운전을 거의 안 했고, 결국 남편 차로만 타다 보니 내 차는 집 앞에만 서있었어요.
결혼하고 출산하니까 상황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아이 검진 갈 때, 병원 갈 때마다 남편 스케줄을 맞춰야 했거든요. 그런데 한번은 아이가 밤새 고열이 났는데 남편이 출장을 가있더라고요 ㅠㅠ 택시를 타려고 20분을 기다렸는데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날부터 꼭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근데 손이 떨리는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인터넷에 '초보운전 손 떨림' 검색했다가 운전연수를 받으면 좋다고 해서 양평 근처에 있는 학원들을 찾아봤습니다.

양평에는 운전연수 업체가 여러 개 있었는데, 그 중에 방문운전연수 가격이 합리적인 곳을 선택했어요. 3일 10시간 과정이 39만원이었습니다. 평일에 3시간씩 배우기로 했는데, 그게 저한테는 딱 좋은 페이스였어요. 아이가 유치원 가는 동안 연습하면 되니까요.
첫 강사님은 30대 여성분이셨는데, 미소가 정말 따뜻하셨어요. 상담할 때 '손이 떨린다고 하셨는데, 이건 정말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거예요. 넣고 빼보니까 자연스러워질 거예요' 라고 하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1일차는 집 앞 주택가 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손이 떨렸어요. 핸들을 잡는 것 자체가 불안했거든요. 강사님이 'ㅋㅋ 혼자만 그런 게 아니에요. 저도 처음엔 떨렸어요' 라고 해주니까 조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날은 20분 정도만 운전했는데, 마지막쯤에 떨림이 조금씩 줄어드는 걸 느꼈어요.
1일차 후반부에는 양평읍내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등도 있고 차들도 많으니까 또 긴장했는데, 강사님이 '좋아요. 이 정도면 괜찮아요. 다음 신호 봤어요?' 하며 계속 격려해주셨어요. 그 말들이 정말 힘이 됐습니다. 신호 대기 중에는 옆에서 손이 떨리는 걸 보시고, '깊게 숨 한 번 쉬고 시작해봐요' 라고 해주셨거든요.

2일차에는 주차를 본격적으로 배웠습니다. 이마트 지하주차장에 갔는데 진짜 떨렸어요. 차들이 많으니까 실수하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요. 강사님이 '후진할 때 천천히 가세요. 속도가 빨수록 떨려요. 느릴수록 떨림이 줄어들어요' 라고 하셨는데, 정말 신기하게 속도를 줄이니까 손이 덜 떨렸습니다.
그날은 같은 주차장에서 3번을 연습했어요. 첫 번째는 완전 실패했고, 두 번째는 좀 낫고, 세 번째는 어느 정도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기초가 됐어요' 라고 해주셨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ㅋㅋ
2일차 오후에는 양평역 근처 도로, 그리고 꽤 큰 사거리들을 연습했습니다. 신호가 복잡하고 자동차도 많아서 떨렸지만, 강사님이 '우리 속도 좋아요. 이 정도면 나중에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좌회전도 두 번 해봤는데, 타이밍이 정확했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3일차는 마지막 날이었어요. 아침에 만나서 '3일간 수고했어요. 이제 어떤 것 같아요?' 라고 물어보셨는데, 저는 '처음보다는 훨씬 떨림이 줄었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날은 실제 생활 코스인 유치원 옆 도로, 마트 주변도로를 연습했어요.
마지막 30분에는 혼자 운전하는 것을 해봤습니다. 강사님이 옆에는 앉아 있지만 입을 안 다시고 지켜만 봤거든요. 신호도 맞추고 좌회전도 했는데, 손이 거의 떨리지 않았어요. 유치원에 도착했을 때 강사님이 '손 봐. 떨리지 않지요? 이제 되는 거예요' 라고 해주셨는데 정말 감동했습니다.
3일 10시간 과정에 39만원을 냈는데, 이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손 떨림으로 운전을 못 했는데 이제는 떨림이 거의 없어졌거든요. 심리적인 부분까지 케어해주신 강사님 덕분에 물리적인 떨림도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연수 끝난 지 2주 정도 됐는데,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처음 며칠은 좀 긴장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러워요. 아이 유치원도 직접 데려다주고, 마트도 혼자 가고, 남편한테 '오늘은 내가 운전할게' 라고 말할 수 있게 됐어요. 양평에서 받은 운전연수가 정말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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