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배우는 과정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학원 다닐 때부터 불안감이 컸는데, 일시 정지 표지판 앞에서 꼭 멈추지 못할까봐, 신호를 놓칠까봐 항상 걱정했습니다. 면허를 따긴 했지만 그 이후로도 그 두려움이 계속됐습니다. 운전면허가 있어도 운전을 할 수 없는 사람, 그게 저였습니다.
처음 운전을 나갔을 때 제 손은 계속 떨렸습니다. 핸들을 꽉 잡아서 손가락이 하얀색으로 변했습니다. 뒤에서 오는 차를 보면 "저 차가 나한테 부딪힐 거 같은데" 하는 생각에 심장이 철렁거렸습니다. 친구들이 "넌 왜 이렇게 떨어?" 라고 물을 때마다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자신도 모르거든요.
그렇게 2년을 그냥 불안감 속에서 보냈습니다. 회사도 버스로만 다녔고, 친구 만날 때도 상대방이 운전해주길 바랐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양평 도로운전연수 광고를 봤습니다. "불안감 많은 분들도 괜찮습니다" 라고 쓰여 있었는데, 마치 저를 위해 써놓은 것 같았습니다. 바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상담에서 강사분이 "불안감은 무지한 거예요, 제대로 배우면 사라집니다" 라고 하신 말씀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3일 집중 코스에 30만원이라는 가격에 신청했습니다. 정말 3일 만에 불안감이 사라질까 싶은 의구심도 있었지만,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결정했습니다.

첫 날 오후 2시에 강사분이 도착하셨습니다. 50대 초반의 남성분이셨는데, 얼굴이 정말 다정했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제 손이 또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사분이 "손을 한번 펼쳐보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떨리는 손을 펼쳤습니다. 강사분이 "이게 정상이에요, 처음이니까요" 라고 하셨을 때 뭔가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누군가 내 불안감을 당연하다고 받아준 게 처음이었거든요.
1일차는 양평 근처 매우 조용한 이면도로에서만 연습했습니다. 차를 스스로 몰아가는 연습만 했거든요. 강사분이 "틀렸다, 잘못했다 이런 말은 절대 안 합니다, 우리가 배우는 중이니까요" 라고 했을 때 정말 편해졌습니다. 저는 마지막에 "뭔가 느낌이 오는 것 같아요" 라고 했고, 강사분이 "그럼 충분해요" 라고 해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조금 더 넓은 도로에 나갔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직진 연습을 했는데, 처음에는 또 떨렸습니다. 강사분이 "뒤에 차가 있으니까 안 떨어도 돼요, 당신은 규칙을 지키면 되는 거고 그 뒤의 차는 당신을 따라가는 거예요" 라고 했을 때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까 제 가슴이 놓이더라고요. 오후에는 우회전을 연습했는데, 처음 네 번은 너무 서둘렀습니다. 강사분이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이 길은 당신의 길입니다" 라고 할 때마다 점점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3일차는 조금 더 복잡한 도로였습니다. 신호등 있는 교차로에 나갔거든요. 첫 번째 신호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정지선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해서 앞으로 더 나왔거든요. 근데 강사분은 "지금 완벽합니다, 빨강색 신호고 우리는 멈췄어요, 더 이상 뭐가 필요해요?" 라고 했습니다. ㅋㅋ 저는 완벽함을 기대했는데 강사분은 안전함을 기대하셨거든요. 그 차이가 정말 컸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내가 매일 다니는 도로에서 했습니다. 회사 가는 길이었는데, 신호도 있고 우회전도 있는 길이었습니다. 강사분은 저를 보기만 하셨습니다. 제 차선 변경, 제 신호 확인, 제 속도 조절을 다 지켜보셨습니다. 회사 앞에 도착했을 때 강사분이 "좋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운전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셨을 때 눈물이 펑 나왔습니다. ㅠㅠ
연수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 손이 더 이상 떨리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신호만 봐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아 요기는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강사분의 말처럼 불안감은 정말 무지에서 나온 거였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마음의 여유입니다. 지금은 매일 운전해서 회사를 다닙니다. 택시도 안 탔고, 친구를 기다리지도 않습니다. 대신 제가 친구를 데리러 갑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지금은 현실입니다.
30만원으로 2년의 불안감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내돈내산 투자였고, 정말 받길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특별한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냥 누군가가 옆에서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해준 것, 그게 전부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합니다. 만약 그때 상담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도 버스로만 다니고 있었을 거라고요.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양평에서 이런 수준의 연수를 받을 수 있으니 꼭 한번 해보세요. 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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