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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면허 7년 만에 탈출한 양평 운전연수 후기

고**

면허를 따고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운전대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때 어렵게 면허를 땄는데, 서울에서는 대중교통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운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회사에도 버스로 출근했고, 약속도 지하철로 만났습니다. 면허증은 신분증처럼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운전대를 잡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장롱면허라는 표현이 딱 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시골에 내려가기로 결정했거든요. 남편의 고향이 양평 근처였고, 거기서 작은 농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시골에서는 차 없이는 정말 불가능했습니다. 마트도 멀고, 병원도 멀고, 아무것도 걸어서 갈 수 없었습니다.

처음 한두 달은 남편이 모든 걸 해주려고 했습니다. 마트도 같이 가고, 병원 가야 할 때도 남편 퇴근 시간을 맞춰서 가고... 근데 이게 지속 가능하지 않았거든요. 남편도 일이 있고, 저도 자유가 없었습니다. 특히 아이가 아플 때 남편을 재촉하지 않고 혼자 병원에 갈 수 없다는 게 너무 답답했습니다.

양평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7년 만에 운전대를 잡으려니까 정말 무서웠습니다. 사실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는 게 운전이었거든요.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잊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준비가 안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할까 싶었습니다. 아이도 있고, 시골 생활도 진짜 차가 필요했거든요.

양평운전연수 후기

3일 코스 비용은 4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정말 필수 투자였습니다. 지금 시골에서 생활하려면 운전을 배워야 하고, 배우는 데 드는 비용이 42만원이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첫 아이인데, 아이가 아플 때 혼자 병원을 갈 수 있다면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1일차 아침, 선생님이 집에 오셨습니다. 처음 만나는 인사 후에 바로 운전대로 향했습니다. 선생님이 "한 번도 운전하지 않으신 거면, 오늘은 정말 기초만 배우겠습니다" 라고 하셨을 때 안심이 조금 됐습니다. 집 앞 조용한 도로에서 2시간 중 1시간 30분을 핸들 잡는 법, 기어 넣는 법부터 배웠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7년 전의 운전은 이렇지 않았습니다. 차도 바뀌었고, 기술도 바뀌었고, 도로도 바뀌었습니다. 선생님이 "요즘 차들은 파워스티어링이 더 민감해요. 살짝만 건드려도 돌아갑니다" 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핸들을 거의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왕창 돌아갔습니다 ㅠㅠ.

2시간의 마지막 30분은 양평 인근 이면도로를 천천히 나갔습니다. 첫 신호등을 통과할 때 손이 떨렸습니다. 제가 7년 만에 처음 운전하는 거였거든요. 신호가 파란색이 되고, 선생님이 "출발하세요" 라고 하니까 발이 덜덜 떨렸습니다. 하지만 내 발로 페달을 밟고, 내 손으로 핸들을 돌렸을 때의 그 감각이란... 정말 신기했습니다.

2일차에는 큰 도로 주행과 주차를 배웠습니다. 농촌 지역이지만 양평 근처 큰 도로들이 꽤 많거든요. 선생님이 "시골이라고 해서 자동차가 적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트럭들이 많으니까 더 주의하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도로에 나가니까 정말 큰 트럭들이 많았습니다. 옆을 지나갈 때 차가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양평운전연수 후기

주차 연습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관광지 주차장에서 평행주차를 배웠는데, 처음에는 정말 못 했습니다. 앞뒤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혔거든요. 선생님이 "옆 차와의 거리가 30cm가 되게 하세요. 거울에서 흰 선이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다섯 번을 하다 보니 여섯 번째에는 성공했습니다.

3일차는 정말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시골에서 다니는 길들을 모두 배웠기 때문입니다. 아이 병원, 장 보는 마트, 친정엄마 집, 이런 실제 코스들을 다 운전해봤습니다. 병원 가는 길에 있는 급한 경사도로, 마트 주차장의 복잡한 동선, 친정엄마 집 근처의 좁은 도로까지 모두 경험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마지막 수업이 끝났을 때였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습니다. 자신감 갖고 운전하세요" 라고 하셨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7년 동안 포기했던 꿈이 3일 만에 현실이 되었거든요.

지금은 연수가 끝난 지 3주일이 됩니다. 매일 운전합니다.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마트에도 가고, 심지어 이웃집까지도 운전해서 갑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던 운전이 이제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내돈내산이지만 정말 후회가 없는 투자였습니다. 42만원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양평에 사는 분들 중에 장롱면허가 있다면, 정말 운전연수를 받으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저처럼 오랜 기간 운전하지 않으신 분들도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정말 친절했고, 속도도 제 페이스에 맞춰주셨거든요. 이제 저는 제 삶을 다시 주도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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