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10년을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남편은 운전을 좋아했고, 저는 조수석에만 앉으면 됐거든요. 이렇게 편한 삶이 계속될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인생이 다 그렇지 않죠.
지난해 남편이 허리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디스크 때문이었어요.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의사가 '앞으로 장시간 운전은 피하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까 현실이 확 다가왔습니다. 남편이 운전을 못 하면 누가 할 거지? 결국 저였어요.
처음엔 남편도 '괜찮아, 천천히 배워' 라고 했는데, 아이들 학원도 챙겨야 하고, 마트도 다녀야 하고, 병원도 가야 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어요. 네이버에 바로 '양평 도로운전연수' 검색했습니다.
도로운전연수 4일 패키지를 찾았는데, 비용이 52만원이었습니다. 4일에 16시간을 하는 패키지였어요. 상담원이 '남편분 건강 때문이라니까 집중도가 높을 거예요' 라고 말씀했는데, 정확한 지적이었습니다.
첫째 날은 아침 9시부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출장가는 날이라 온전히 제 시간이었거든요. 선생님이 오셨을 때 자신 있게 자기소개를 했는데, 손이 떨렸습니다. 10년을 운전하지 않은 상태니까요. 선생님이 '걱정하지 마세요, 몸이 기억할 거예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일차 첫 2시간은 우리 아파트 주변 도로였습니다. 신호도 별로 없고, 차들도 적은 한적한 도로였어요. 그래도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핸들을 조작하는 각도도 몸에 안 맞는 것 같았고, 페달도 어색했어요. 선생님이 '몸이 기억나요?' 물어보니까 '네, 조금씩 기억나요' 이렇게 답했습니다.
1일차 2시간째부터는 양평으로 나갔습니다. 신호 있는 도로에서 좌회전도 하고, 차선 변경도 했습니다. 신호 대기할 때마다 제 심장이 철렁철렁했어요. 10년 동안 제가 한 건 타는 것뿐이었거든요. 선생님이 '신호 초록색이고 3초 기다렸다가 가세요' 라고 타이밍을 정확히 알려주셨습니다.

2일차는 좀 더 큰 도로였습니다. 왕복 6차선 도로에 올라갔는데, 차들이 정말 많았어요. 앞뒤로 차들이 붙어있으니까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하면 안 될 것 같은 긴장감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해도 괜찮습니다, 뒷차는 당신 때문에 기다릴 겁니다' 라고 안심을 시켜주셨어요.
2일차 오후는 주차 연습이었습니다.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후진 주차를 했는데, 처음엔 감이 안 왔습니다. 10년을 못 해서 그런지 거리감이 전혀 안 잡혔어요. 아이들도 있고, 옆 차들도 있으니까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보세요, 흰 선이 이 각도 보이면 핸들 꺾으세요' 라고 정확한 기준을 알려주셨습니다. 3번을 반복하니까 네 번째는 깔끔하게 들어갔어요.
3일차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 길을 다녔습니다. 수학 학원, 영어 학원, 피아노 학원... 이 모든 길을 제가 운전해서 다니게 될 곳들이었어요. 신호도 여러 개 있고, 좌회전도 여러 번 해야 했습니다. 선생님이 '이 길이 익숙해지면 일상이 편해져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래요.
3일차 오후는 병원 길을 다녔습니다. 남편이 재활치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병원이었거든요. 주변 도로도 복잡하고, 주차장도 좀 복잡한 곳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병원 주차장은 좁을 수 있으니까 천천히' 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주차할 때 좌우 차들도 있었는데, 선생님의 지시대로 천천히 하니까 성공했어요.
4일차 마지막은 야간 도로 연습이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진 후에 우리 동네 도로를 다녔어요. 낮에 했던 길이지만 밤에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신호등이 더 또렷하게 보였고, 오히려 신호 판단이 쉬웠어요. 선생님이 '밤에는 신호가 명확해서 더 쉬울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정확했습니다.
4일차 마지막 2시간은 실제 아이 데려오는 루트를 3번 반복했습니다. 학원 → 집 → 다른 학원 → 집. 선생님이 '이 정도면 충분하실 거 같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을 때 눈물이 났어요 ㅠㅠ 10년 동안 버스와 택시로만 다니던 제가 이제 아이를 데리고 차로 다닐 수 있다니.
16시간에 52만원은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결정했는데, 남편 건강 생각하면 이건 꼭 필요한 투자였어요. 장롱면허를 10년 가지고 있다가 깨울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잖아요.
지금은 연수 끝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매일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남편을 병원에 데려갑니다. 남편도 '너 정말 잘 배웠다' 이라고 자주 말합니다. 부모님도 '딸이 운전하네' 이렇게 놀라워하셨어요. 10년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때가 되니까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양평에서 받은 도로운전연수 진짜 잘받았고, 이제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데리고 다닐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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